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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짝퉁 인형 봇물… 관세청이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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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06. 17:01

통관 검사 강화… 즉시 폐기 조치
관세청이 적발한 위조 의심 라부부(labubu) 제품./관세청
중국 유명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위조 제품의 국내 유입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관세청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관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위조 의심으로 적발돼 통관보류된 라부부 관련 제품은 7000여 점에 달한다. 봉제 인형뿐만 아니라 피규어,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품이 발견됐다. 

이러한 위조품들은 주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됐으며, 2만원 이상의 정품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위조된 제품들은 외형부터 로고까지 정품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돼 소비자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매 전 판매처의 신뢰도와 가격 수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발된 제품은 통관보류 후 즉시 폐기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 출신 작가 룽카싱이 선보인 토끼 캐릭터 '라부부'는 털복숭이 몸에 뾰족한 이빨,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이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명품 가방에 라부부 인형을 달고 찍은 사진이 SNS에 알려지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한정판 마케팅, 블라인드 박스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고, 리셀 사이트에서 정가 대비 수십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달 카카오톡 선물하기서 판매한 라부부 한정판 키링은 오픈 당일 5분 여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치솟은 인기에 '짝퉁'으로 불리는 가품 제품 판매 사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가수 이영지와 육성재, 걸그룹 아일릿 원희 등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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