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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이별 손흥민, 미국 LAFC 이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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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8. 03. 10:30

영국 매체 "합의 완료 단계, 연봉 리그 톱3 가능성"
올여름 토트넘 떠나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입단 10년 만에 팀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비교적 유력하게 점쳐진다.

손흥민은 3일 토트넘의 쿠팡시리즈 내한 경기인 뉴캐슬전에 하루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월드컵이 북중미에서 열리는 점에서 미국 리그로의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LAFC와 토트넘 사이의 이적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브미스포츠는 "LAFC와 손흥민의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거의 완료됐으며, 손흥민은 이미 LAFC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LAFC 이적 시 손흥민은 MLS 최고 연봉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MLS 연봉 3위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의 연봉(870만 달러·120억원)보다 많은 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MLS 최고 연봉 1위는 리오넬 메시(2040만 달러·마이애미), 2위는 로렌초 인시녜(1540만 달러·토론토)다. LAFC와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와 관련해 2000만 달러와 2700만 달러 사이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훈련하는 토트넘 손흥민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적이 공식화되면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EPL에 진출했다. 리그에서만 8년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하며 공식 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23-2024 시즌을 앞두고는 아시아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에 선임되는 등 역사를 써왔다. 지난 5월에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전설적인 경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외신들은 일제히 손흥민의 이적 발표를 보도하며 그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손흥민은 현대 토트넘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가 현세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점을 부각하며 "해리 케인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일지는 모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손흥민은 단순히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닌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강조했다.

EPL 홈페이지도 2021-2022시즌 득점왕,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등 업적으로 첫 화면을 채우며 손흥민과 이별 소식을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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