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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폭염 시기 어린이 진료 36.7% 증가…절반은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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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8. 01. 11:03

지면온도·최저기온 상승 시 진료 건수 증가
열대야땐 잠자기 좋은 수면환경 조성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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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윤채현 인턴기자 = 폭염 시기 어린이 진료 건수가 비폭염 시기보다 3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성 질환과 피부, 눈 질환 순으로 진료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0~14세 어린이 진료 내역을 분석한 결과, 폭염일 하루 평균 진료 건수는 비폭염일보다 36.7%(25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은 기상청 기준 하루 최고 체감기온이 33℃ 이상인 날로 구분했다.

폭염일 진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질환은 호흡기 질환(54.7%)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유아일수록 호흡기 질환 비중이 높았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눈, 피부, 외상 관련 진료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감염성 질환의 경우, 비폭염일 대비 진료 비중이 6.4%에서 8.3%로 증가했으며 피부 질환은 5.8%에서 7.4%, 눈 질환은 5.4%에서 7.0%로 늘었다.

진료 건수 증가는 폭염에 따른 평균 지면온도 및 최저기온 상승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염, 식중독, 구내염 등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은 지면온도가 높을수록 진료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면온도가 1℃ 상승할 때 진료 건수는 약 4% 증가했으며 지면온도가 25℃를 넘을 경우 진료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어린이의 수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 온도를 24~26℃(1세 미만 영유아는 18~21℃)로 유지하고 자는 동안에는 냉방 기기는 꺼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잠들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 시키고 통기성 좋은 잠옷과 이불을 사용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함께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기기 사용 자제는 뇌 자극을 줄여 수면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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