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동네 서점에서 고객들의 자발적 선결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최근 SNS에는 이 서점의 출입문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이 안내문에는 "청소년들아, 어른들이 선결제했단다. 책 받아가렴. 들어와서 고르기만 해. 8월엔 10명, 10권 남았음"이라는 내용과 함께 "보호자 없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음료도 준비해뒀단다"고 적혀있다.
이 서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사장이 이러한 선행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소개됐다. 지난 2월 사장 A씨는 "다른 책방에서 한 고객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책값 10권을 미리 지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부러웠고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이야기를 단골 손님에게 전했고, 손님은 흔쾌히 "올해 매달 5만원씩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학생들이 직접 와서 책을 골라야 하고, 얼굴은 가린 채 책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작은 규칙을 만들었다"며 "청소년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직접 고르면서 책이 하나씩 늘어가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