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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과학회 ‘제15차 세계이명학회’ 첫 국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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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16. 19:47

2023년 서울대회 유치 후 교수 18명 참여한 조직위 구성
서울대회 33개국 427명 참여…이비인후과 전문의 25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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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기자
대한이과학회가 주최한 제15차 세계이명학회(TRI 2025 Seoul)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대한이과학회는 16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개최 의의 등을 설명했다. 세계이명학회는 이명에 관심 있는 전세계적 이비인후과 전문의, 교수, 청각사,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학회는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대회장으로 나서서 지난 2023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13차 학회에서 2025년 학회의 서울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번 서울대회의 슬로건은 'Silence through Science in Seoul'로,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과학적 연구를 통해 '조용함'을 되찾아 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서울대회 준비를 위해 박시내 대회장을 중심으로 송재진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학술위원장(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을 비롯한 18명의 위원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서울대회에는 33개국 427명이 참석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참가자는 250여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62% 수준이다. 이명에 대한 최신 지견이 58개 세션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으로, 특히 이명의 발생 및 인식 기전에 관여하는 뇌 네트워크에 대한 주제 강연도 준비됐다. 국내외 이명분야를 선도하는 석학들의 특별강연도 23개 예정돼 있고 타각적 이명과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주제로 한 토크도 열린다. 송재진 사무총장은 "전세계 이명 연구자 81명이 149편의 자유연제를 접수, 기초연구부터 다양한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이명분야의 폭넓은 논제가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개원의 워크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한이과학회 산하 이명연구회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공동기획으로, 30명 가량이 실습강의에 함께 한다. 이밖에 디지털 치료방법 등과 진단장비 등에 대한 소개도 이뤄진다.

이번 서울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의 장을 넘어 한국의 귀 질환 전문이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선진의료기술과 풍부한 문화자산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는 게 박 대회장의 설명이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고궁과 한옥마을을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행사장에서는 한국무용·한글 붓글씨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명 완치'라는 한글서예 작품도 선보여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전세계 이명 유병률은 10%로, 국내 유병률도 4~5%에 이르지만 완벽한 조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난청은 이명 발생 요인이지만, 난청이 있다고해서 이명이 반드시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이명 예방을 위해서는 난청을 막는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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