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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으로 부활한 金…‘전화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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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5. 11. 17:40

김문수, 국힘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자격 박탈 찬반여론조사 당원들이 제동
불의 타협않는 '꼿꼿 문수' 존재감 각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선관위에 대통령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순탄치 않았던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국면이 11일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진통 끝에 성사됐다. 초반에 한덕수 후보의 당내 지지도는 높았지만 단일화 과정의 정당성이 결여되면서 김문수 후보로 당심이 기울었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되면서 그동안의 불협화음이 오히려 '꼿꼿 김문수'를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날(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에 지도부가 추진한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앞서 김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되고도 한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의 마찰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며 당원들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며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에 후보 교체를 추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원들의 재신임을 얻은 김 후보는 11일 선관위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이번 단일화 과정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들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흔들리는 당의 방향을 지도부가 아닌 당원들이 바로 세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 후보로의 대선 후보 결정은 단순한 후보 복귀가 아닌 당이 스스로를 재건하고, 중심을 바로 세우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꼿꼿 김문수'라는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 그리고 지도부와의 관계에서 불협화음이 많았지만 김 후보가 흔들리지 않는, 그리고 정의로운 길로 간다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고 했다.

이번 단일화 과정을 계기로 김 후보의 향후 선거전략에 대한 방향성도 이미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이번 대선 승패의 포인트는 중도확장이 아니라, 너무도 대조적인 '김문수의 삶 대 이재명의 삶'"이라며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추구하던 착한 김문수의 삶과 온갖 악행과 부정비리로 뒤덮인 빌런 이재명의 인생이 승패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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