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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충돌 격화에 中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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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0. 18:19

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정세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
긴장 고조 피하라고도 촉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자 사태 악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양국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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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충돌 상황을 전하는 한 매체의 보도 내용. 양국의 충돌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듯하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인도와 파키스탄 간 충돌과 관련, 홈페이지에 문답 형식으로 올린 입장문에서 "중국은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사태 격화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이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하면서 평화적 방식의 정치적 해결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부터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최근 수년 동안 파키스탄과 관계를 강화해왔다. 누가 보더라도 양국이 혈맹까지는 몰라도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파키스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라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최근 지난 5년동안 파키스탄의 수입 무기 중에서 중국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1%에 이르렀다는 통계를 단정적으로 발표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에 반해 중국과 인도 관계는 굉장히 껄끄럽다.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심지어 2020년에는 카슈미르 지역의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간 일명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외에 라다크와 인접한 카슈미르 내 또다른 지역인 악사이친을 1962년 전쟁 때 점령한 후 현재 실효 지배 중에 있다. 언제 양국의 충돌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인도보다는 파키스탄을 더 잘 이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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