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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국전기념공원에 감동 물결, 바이올린 천재 소녀·리틀엔젤스·그래미 수상자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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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14. 14:38

뭐싱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 음악회
9세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 리틀앤젤스, 재즈 팝 아티스트, 서초 교향악단 등 참여
기념공원 일반 방문객들, 발길 멈추고 환호
강리아
9세 바이올린 연주자 강리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주말인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을 찾은 일반 방문객들은 추모 음악회의 연주에 발길을 멈추었고,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 음악회에는 9살의 천재 소녀 바이올린 연주자, 부친과 장인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래미 어워즈' 수상 경력의 미국 재즈 팝 아티스트, 천사의 목소리 리틀엔젤스예술단, 가야금 연주단, 그리고 서초교향악단(예술감독·상임 지휘자 배종훈)과 아르코 앙상블 등이 참여했다.

리틀엔젤스
리틀엔젤스 예술단원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재즈
미국 재즈 아티스트 매트 카팅구브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해 4월 그뤼미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1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하고 미국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한 강리아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 기념공원 전체 분위기를 사로잡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커티스 스카패로티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전 주한미군·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신경수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 등 100여명의 음악회 참석자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강리아의 연주는 2004년 프랑스·미국·영국 등 전승국뿐만 아니라 패전국 독일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까지 참석한 노르망디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 때 프랑스·독일 부모를 가진 '샹송 디바' 파트리샤 카스의 애도곡을 연상케 했다.

리틀엔젤스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미국 노래와 '경복궁 타령' '진도 아리랑' 등을 율동과 함께 열창했고, 앙코르곡으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기립박수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 참석자들이 바이올린 연주자 강리아의 연주가 끝난 후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국전쟁기념공원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방문객이 발길을 멈추고 추모 음악회 연주를 듣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국전쟁 기념공원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 참여한 연주자들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커티스 스카패로티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재즈 아티스트 매트 카팅구브는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 '왓 어 원더플 월드'와 자신이 작곡한 '나는 당신을 기억해'를 열창했다. 카팅구브는 전 세계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 음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는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육군 탱크병으로 참전한 부친이 한국전쟁 이야기를 자주 했고, 장인이 공군으로 참전해 한국과 인연이 특별한데, 이날 음악회 참여를 계기로 기념공원을 처음 찾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라미의 가야금 연주단은 '아리랑 멜로디'로 한국 전통 음악의 신비하고 오묘한 매력을 선사했다.

서초교향악단과 아르코 앙상블은 한·미 국가로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고, 한국과 미국의 군 행진곡으로 분위기를 고양했으며 참여 연주자들과 협연을 한 후 '아리랑 판타지'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해 기립 박수와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

강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강 장관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던 순간 국경을 초월해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신 유엔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참된 친구이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역동적이고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국가보훈부가 주최하고, 한미문화예술재단이 주관했으며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시사·문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K-라디오가 후원했다.

강 장관은 14일 오후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한미동맹재단·KDVA 등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만찬을 진행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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