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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판결, 민주주의 사망 선고… 3대 종교단체 뭉쳐 윤석열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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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4. 13. 17:24

기독교, 민주당 해체 등 요구안 공개
"자유민주주의 위해 '尹 어게인' 천명"
기독교·불교·천주교 3대 종교단체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헌재 규탄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헌재 앞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릴레이 기자회견 및 행진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박원영 서울시교회총연합회 목사(맨 가운데)의 모습.  /제공=대통령국민변호인단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3대 종교단체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윤석열 어게인(Yoon Again)'을 외쳤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대한불교호국종, 대한민국천주교수호모임 등 3대 종교단체 인사들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 규탄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영 목사는 "헌재의 판결 속에 국민은 없었다. 대통령 파면은 민주주의 사망을 선고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월 4일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전원 찬성으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주권을 집밟은 결정이며 이는 헌재가 권력에 포획됐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이 판결을 거부하며 윤석열이 여전히 국민이 뽑은 대통령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한 "탄핵을 인정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3대 종교단체가 하나가 돼 윤 전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 국가 회복을 위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킨 더불어민주당의 해체 △탄핵을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동조한 이들은 당장 당을 떠날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실체 자복과 공개 등을 촉구했다.

그는 "부정선거는 의혹이 아니라 지금도 저들의 카르텔을 수호하는 실체임을 여러 증거와 상황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의 불복 선언은 새롭게 각성한 계몽의 결과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헌법적 형태를 거부하며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자유민주주의로 바로 서기 위해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기를 우리는 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받아들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에 윤석열을 지킴으로 국민의 권리를 당당히 지키기를 원한다"며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청년들, 대학생들과 한마음으로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는 마음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호국불표 승가의 상임대표 회장인 성호 스님과 응천스님,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 박상훈 신부도 이 자리에서 헌재와 선관위의 해체와 국민저항권을 주장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목사를 비롯해 정강택 상임고문, 호국불교 승가 상임대표 성호스님과 응천스님,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 박상훈 신부, 이계성 대표, 박순애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범종교계가 국회에서 이같이 공개 합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3대 종교단체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헌재 규탄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박원영 서울시교회총연합회 목사가 지난달 11일 삭발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박원영 목사
다음은 기독교의 헌재 규탄 합동성명 전문.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입니다. 서울시교회총연합회 상임고문 되시는 정광택 상임고문(태원영화사 회장), 대표회장 두상달 장로님, 황남길 공동위원장 오셨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참으로 심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이렇게 서게 됐습니다. 우리 기독교와 불교계, 천주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망을 선고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우리는 거부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4월 4일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8대0 전원 찬성으로 파면을 결정하는 천인공노할 행태가 저질러졌다고 봅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을 선고한 것으로 더 이상 이 나라는 국민이 주인 된 나라가 아님을 통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주권이 상실된 날이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재의 부당한 선고를 당당히 거부함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비장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3개의 종단이 마음을 묶었습니다.헌재 파면 선고를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불법과 부정에 처참히 짓밟히는 가슴 아픈 현실을 목도했습니다. 헌재의 판결 속에 국민은 없었습니다. 지난 4개월여동안 전 국토를 뜨겁게 달궜던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헌재가 들었다면, 이 같은 결과는 결코 나올 수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8대0이라고 하는 만장일치는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권력에 포획되어 있다는 증거로 불의한 권력이 대통령을 탄핵하게 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저버린 헌재의 파면에 불복함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탄핵을 받아들이는 것은 대한민국으로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에 우리 대통령을 지킴으로 국민의 권리를 당당히 지키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고,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한 마음으로 보수 기독교·불교·천주교는 마음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회복을 위한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밝힌다.

첫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킨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정상적인 정당이 아닌 것으로 우리는 인정한다. 국민의 자유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해체하기를 원한다.

둘째, 우리 보수의 탈을 쓰고 거짓 좌파에 부역한 무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배반자들은 스스로 보수의 수장을 자처했던 국민의힘에 이번 사태에서 자신들의 무능을 스스로 증명한 당이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형식(헌법재판관) 등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불복했다.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과 동조한 이들은 당장 국민의힘을 떠나야 할 것이다.

셋째,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공정성이 무너진 대한민국은 바닥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장 부정선거의 실체를 자복하고, 스스로 밝히고 공개하여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증거를 내놓길 바란다. 그렇지 아니하면 당장 해체하라. 부정선거가 살아 있는 한 이 나라는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정선거는 의혹이 아니라 지금도 저들의 카르텔을 수호하는 실체임을 여러 증거와 상황을 통하여 밝혀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잠자던 대한민국을 깨웠고, 국민들의 눈을 띄워 계몽케 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불법과 거짓에 속지 아니하며 담대하게 일어나서 불의에 저항할 수 있는 힘으로 다시 각성할 것이다. 소외받았던 힘없고 가난한 자들이 뛰쳐나왔고, 어린 학생들·대학생들·청년들이 광장에 나와 4개월 동안 함께 밤잠을 자지 아니하고 추운 날씨에 눈, 비를 맞으며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청년들이 깨어난 계몽의 목소리를 국민들은 듣고 있는가. 오늘 우리의 불복 선언은 새롭게 각성한 계몽의 결과이다. 우리는 헌재의 판결을 거부한다. 우리는 부정선거를 통해 함께 부역했던 정형식과 그들은 당장 사표내기를 원한다.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헌법적 행태를 거부하며 헌법에 명시된 대로 우리 국민들은 외치기를 원한다. 앞으로 이 민족이 자유민주주의로 바로 서기 위하여 윤 대통령을 지키며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기를 천명하는 바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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