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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본업 강화·콘텐츠 확장...컴투스, 투자 수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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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07. 16:50

컴투스.
컴투스가 게임 본업과 미디어 콘텐츠 전방위로의 투자에 속도를 내며 2025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직접 투자하거나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신작들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입지를 다져온 컴투스는 최근 유망 개발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단순 퍼블리싱 계약을 넘어, 핵심 타이틀 확보와 장기적 협업을 위한 전략적 지분 투자로까지 확장하며 본업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더 스타라이트. /컴투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올해 1분기 135억 원을 투자한 개발사 '오프비트'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넷마블블루 출신 문성빈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인기 웹소설 IP인 '전지적 독자 시점'을 활용한 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컴투스는 해당 IP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확보하며 기대작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MAIDEN'을 개발 중인 브이에이게임즈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고, 같은 해 AAA급 대형 MMORPG '프로젝트 ES'를 준비 중인 에이버튼에도 1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버튼은 넥슨 전 부사장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개발사로, 대형 IP 없이도 개발력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3년 5월에는 '게임테일즈'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대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는 오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승부 포스터
콘텐츠 영역에서도 컴투스가 보유한 자회사와 계열사를 기반으로 투자와 제작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박형식과 허준호가 출연해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29일 방영된 12회에서 전국 시청률 1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컴투스 미디어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산하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안정된 제작 역량과 자본력이 뒷받침됐다.

영화 분야에서도 컴투스의 참여는 적극적이다. 최근 100만 관람객을 돌파한 이병헌 주연 '승부'는 컴투스가 투자한 문화 콘텐츠 관련 펀드를 통해 제작비 일부가 투입됐으며, 공동 투자자 명단에 컴투스가 포함됐다.

위지윅스튜디오에서 투자와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하정우 감독 영화 '로비'는 4월 2일 개봉과 동시에 주말 박스오피스 TOP2에 등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F 장르로 주목받는 '왕을 찾아서' 또한 위지윅스튜디오와 그 자회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가 원신연 감독의 '8픽쳐스'와 합작으로 기획 중이다. 배급과 CG·VFX 후반 작업까지 책임지는 행보를 통해 콘텐츠 전반의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 김민호 출연 드라마 '신병 시즌3', 고현정 주연 SBS 드라마 '사마귀', 조여정∙정성일이 참여하는 영화 '인터뷰', 하정우∙이하늬 주연 '윗집사람들', 수지∙이진욱 주연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등 후속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2022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4.2%를 확보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 2023년 3월 카카오의 공개매수 시점에 상당 부분을 매각해 초기 투자금을 회수했고, 같은 해 8월에도 18만4000주를 추가 매각하면서 투자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해 추가 협력 가능성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본업인 게임에서 견고한 입지를 지켜나가는 동시에 콘텐츠 밸류체인을 확대해가고 있는 컴투스의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을 넘어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구조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IP 확보와 유통망 확대는 향후 성과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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