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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미리 매맞은 현대차그룹株… “추가 하락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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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4. 03. 17:48

'자동차 관세' 시행 전 주가 선반영
정의선 30조 대미투자 적극 대응에
10%대 하락 약세에도 '회복' 분석
"美현지생산·제휴로 주가 개선될것"

미국의 수입 자동차와 주요 부품(엔진 변속기 등)에 대한 25%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현대차·기아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약 10% 떨어진 건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수입차 가격 상승과 함께 수요 감소도 예상돼 수익성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기아 모두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만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그룹 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등 악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으므로,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나아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1.9%, 10.5%, 8.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대로 미국은 이날 13시부터 수입 자동차와 주요 부품들에 대해 관세 부과 조치를 정식 발효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이 시점부터 미국으로 수출시 25% 관세가 붙게 된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힘이 빠지고 있는 배경과도 연결된다. 해당 기업들 모두 해외에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총 17만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관세 조치가 향후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수입차 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논리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관세 조치는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각각 연간 7조, 4조원 수준의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증권가에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미국 수출 자동차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대미 수출 자동차 143만대 중 70.6% 수준인 101만대를 현대차와 기아가 맡았다.

다만 최근 그룹 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관세 조치 우려로 크게 고꾸라지는 등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선 추후 하락폭을 더 키우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이 직면한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생산 분야를 비롯해 부품·물류·철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가 회복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배경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익 모멘텀의 약화는 아쉽지만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제휴를 맺는 등 기업들의 대응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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