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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일 오전 5시 상호 관세 발표...전세계 무역전쟁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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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02. 09:09

트럼프, 모든 수입품 20% 단일 관세 vs 국가·지역별 차등 관세율 저울질
'더티 15'에 고율 관세, 그 외 단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EU "세계 최대 경제권 EU, 카드 많아...강력 보복"
FRANCE-EU-PARLIAMENT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2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에 무역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팀'은 미국의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20%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한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각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무역장벽에 따라 다른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 보도했다.

◇ 트럼프, 3일 오전 5시 상호 관세 발표...모든 수입품 20% 단일 관세 vs 국가·지역별 차등 관세율 저울질
'더티 15'에 고율 관세 부과, 그 외 단일 관세 적용 가능성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상호 관세의 쟁점이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지역별 관세율일지, 아니면 거의 모든 교역국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일지라고 전했다.

미국에 대한 비관세 장벽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 등을 잣대로 지정한 '지저분한(Dirty) 15' 국가·지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그 외 국가·지역에는 그보다 낮은 단일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은 20%의 관세율을 적용하면 6조달러(8829조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상호적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일을 우리도 그들에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율을 교역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WSJ은 상호 관세 원칙이 여전히 논의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각 국가에 대해 '깨끗한 수치(clean number)', '크고 단순한(big and simple)' 관세 정책을 원한다고 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공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세계 최대 경제권 EU, 카드 많아...단호 대응·강력 보복"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유럽은 이 대결을 시작하지 않았고, 우리는 반드시 보복을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보복 계획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세계 최대 경제권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유럽은 무역에서부터 기술·시장 규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힘은 필요한 경우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러시아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간 강권(强權)과 패권을 용납한 바가 없다"며 "미국이 한사코 압력을 가하고, 심지어 계속해서 각종 위협(訛詐)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反制)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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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선박이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정박해 있다./AFP·연합
◇ 닛케이 "트럼프 관세, 세계 GDP 0.6% 하락...미 2.5%·중 0.9% 하락...한, 0.5%·일 0.2%·EU 0.1%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지금까지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대해 25%, 중국에 20%,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했고, 자동차 및 그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3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2일 상호 관세까지 발표하면 미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6% 하락할 것이라고 추산됐다고 전했다. 0.6%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2027년 세계 GDP 127조달러 중 7630억달러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미국(-2.5%)과 중국(-0.9%) GDP는 하락하는 반면, 캐나다 0.6%·한국·멕시코(이상 0.5%)·일본(0.2%)·EU(0.1%) 등의 GDP는 상승할 것이라고 아시아경제연을 추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으로 관세율이 미국(3%)과 큰 차이가 없는 일본(4%)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대부분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국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8%)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결과다.

하지만 '지저분한(Dirty) 15' 국가·지역 등에 별도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분석 결과와 실제 상황이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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