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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차기 총재에 中 전 재정부 부부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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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01. 22:52

쩌우자이 전 재정부 부부장
현 정협 상무위원 겸 부비서장
내년 1월 취임 예정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차기 총재로 쩌우자이(鄒加怡·61) 중국정치인민협상회의 상무위원 겸 부비서장(당 중앙위원)을 지명했다.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쩌우 차기 총재는 내년 1월 15일 5년 동안의 두번째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진리췬(金立群) 초대 총재의 자리를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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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차기 총재로 지명된 쩌우자이 중국 정협 상무위원 겸 부비서장./펑파이신원.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을 비롯한 언론의 1일 보도를 종합하면 AIIB에서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중국은 전날 차기 총재로 쩌우 상무위원 겸 부비서장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IB에서 중국이 보유한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할 경우 당선이 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언론 역시 그의 내년 초 취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부장(장관)급인 당 중앙위원이기도 한 쩌우 차기 총재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국제관계학원 영어과를 졸업했다. 이어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국제경제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인 1988년 재정부에 입부한 이후에는 2018년 부부장에 오르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세계은행(WB)에서는 9년 동안 중국 상임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국운을 건 관세 및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미국과 맞서려 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미국은 중국과는 달리 세계 원조에서 발을 빼고 있다. 쩌우 차기 총재가 내년 초부터 이끌 AIIB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AIIB는 2016년 중국 주도로 설립된 이후 309건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총투자액은 600억 달러(88조 원)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110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현재는 회원국 수 기준 세계은행에 이은 글로벌 두 번째 다자 개발은행으로 성가를 올리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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