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EC 소송 종지부’ 리플, ETF 승인·IPO 가능성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7010015300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3. 27. 15:21

clip20250327151926
/로이터연합뉴스
4년간 이어진 리플과 SEC의 법적 공방이 막을 내렸다. 엑스알피(XRP)는 2.3~2.4달러대에서 횡보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ETF 승인 가능성과 IPO 진행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암호화폐 매체 코인게이프는 리플이 SEC에 대한 교차항소를 철회하고 최종 합의하며 소송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리플이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벌금 1억2500만달러 중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받고, SEC에는 5000만 달러만 지불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SEC는 XRP가 허가를 받지 않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 리플은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반박해왔다. 미국 법원은 리플이 기관투자자에게 판 것은 증권이지만, 개인에게 판매한 것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정 부분 리플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이날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XRP는 전날보다 3.96% 하락한 2.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최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가 항소를 철회했다"며 "이는 리플과 가상자산 업계에 중대한 승리"라고 밝힌 직후 XRP 가격은 하루 만에 14% 이상 치솟아 2.57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내 2.4달러대로 하락하며 줄곧 횡보하고 있다.

가격이 곧바로 급등하지 않는 것은 소송 종료라는 호재보다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등 변수가 더욱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플 ETF 승인 가능성과 IPO 전망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사장은 "XRP의 ETF 승인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블랙독,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XRP 기반 ETF 상품이 올해 중으로 승인될 확률은 86%로, 베팅 규모는 5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리플의 IPO 준비 상황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IPO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선 M&A(인수·합병)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XRP 챈슬러는 "IPO를 발표하기만 해도 XRP의 상승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