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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비전포럼] 김수동 산업연구원 단장 “철강 관세에도 한국 기회요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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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3. 26. 12:39

K-산업비전포럼
김수동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이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트럼피즘에 맞춘 산업별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수동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이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25% 관세 부과에도 기회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국가 업체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 시, 한국 제품이 경쟁력을 갖춘 데다, 특히 쿼터제가 해제될 경우 자동차 강판 등 품목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다.

김 연구단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트럼프 정부의 쿼터국 해제 및 일괄 25% 관세가 우리로선 그 규모가 크고 어려워보이나, 미국 업체를 제외하곤 글로벌 모든 업체가 동일한 입장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업체들이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관세 부과로 미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철강 제품 가격을 올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경우 25%는 실제로 그만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쿼터 해제 시 자동차 강판 등 우리의 경쟁력 있는 품목이 증가할 수 있는 예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단장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영향에 대해선"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보조금 철회 등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단장은 "그동안 미국에 전기차 공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핵심광물 요건,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을 받지 못했고, 보조금을 받는 업체들은 미국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며 "앞으로 관련 보조금을 폐지되면 우리는 못 받던 걸 못 받는 거고 미국 업체도 못 받아서 공정한 시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역시 "세계 이차전지 시장 중 톱10으로 중국이 7개, 한국 2개, 일본 1개인데, 지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강하게 통제받고 있는 데다, 세계 시장에 못 나온다면 중국 제품을 대체할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당장에는 어려움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배터리 시장이 나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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