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배터리 첫 공급…작년엔 미국서 수주 성과
|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야쿱 자보로프스키 국유재산부 장관, 안드제이 도만스키 재무부 장관, 임훈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다리우시 마제츠 PGE CEO 회장, 마키에 고르스키 PGE 운영관리위원회 부회장,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이장하 브로츠와프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PGE는 현지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약 1GWh 규모의 ESS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본격 상업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처음 공급되는 건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와 다양한 고객사들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추진하는 등 생산지별 고객·제품·라인의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일부 EV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생산 제품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뚜렷한 ESS 시장 확산세를 사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올해 2025년 2889억7000만 달러(약 425조원)로 예상됐으며, 2034년 5693억9000만 달러(약 837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수주를 더해 북미와 유럽 양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