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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핵환자 1만7944명…13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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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3. 24. 11:38

65세 이상 58.7% 차지
외국인 환자 비중 늘어
화면 캡처 2025-03-24 113623
질병관리청
지난해 결핵환자가 1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환자 2명 중 1명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며 외국인 결핵 환자 비중도 해마다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7944명으로 전년보다 8.2%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35.2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핵 환자는 2000년 국가 결핵 감시체계를 구축한 뒤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5만491명) 이후 연평균 7.6%씩 감소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결핵환자는 64.5%나 줄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층은 1만534명으로 전년 보다 6.9% 감소했으나 전체 환자(1만7944명)의 58.7%를 차지하며 또 다시 증가했다.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은 △2020년 48.5% △2021년 51.0% △2022년 55.4% △2023년 57.9%, 지난해 58.7%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는 65세 이상이 105.8명으로 65세 미만(18명/10만명)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고위험 국가 출신 장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결핵 검진 의무화를 추진한 201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77명으로 전년 보다 2.7% 감소했다. 다만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0%로 0.3%포인트(p) 증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 비율은 △2020년 5.2% △2021년 5.4% △2022년 5.3% △2023년 5.7%였다가 지난해 6.0%로 상승했다.

결핵환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 중 폐결핵이 1만4095명(78.5%),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3849명(21.5%)이었다.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보다 16.3% 감소했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2위, 사망률은 5위로 높은 편이다.

질병청은 2023년 '제3차 결핵 관리 종합계획(2023~27)' 수립해 결핵 전 주기에 걸쳐 결핵 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고령층,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 검진 사업'을 통해 지난해 약 18만7000건의 검진을 시행했으며 총 133명의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추가 전파를 차단했다.

2013년 구성된 결핵 역학조사반은 결핵환자의 가족과 직장 등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25.0% 증가한 250명을 조기 발견했다.

정부는 외국인 대상 검진 효율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체류 외국인 대상 '결핵 치료·관리 안내문'(10개 국어)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또 결핵 고위험군의 발병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장기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치료법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이날 오전에 열린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영미 질병청장은 "세계적으로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국가 결핵 관리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13년 연속 결핵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는 매년 1회 보건소 결핵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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