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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加 신임 총리, 의회 입성 위해 오타와 지역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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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23. 15:47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트럼프 대응'이 초점
CANADA-VOTE-POLITICS-CARNEY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AFP 연합뉴스
캐나다 자유당은 23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의회 입성을 위해 오타와 인근 네피언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선거법에 따른 정기 총선을 오는 10월 앞두고 있으나 지난 15일 취임한 카니 총리는 앞서 자유당 대표 선거운동 기간 조기 총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총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주권 위협이라는 전례 없는 외교적 긴장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자유당은 SNS를 통해 "오타와는 카니 총리가 가족을 키우고 공직에 헌신한 도시"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총선은 하원 전체 343석을 놓고 37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단독 혹은 연정 형태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하고 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사임을 발표한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 9일 자유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고, 닷새 뒤인 14일 제24대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자유당은 올해 초만 해도 참패가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등 연일 캐나다 주권을 위협하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 내에서 민족주의 정서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자유당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보수당은 그동안 물가 상승과 이민 급증, 트뤼도 전 총리에 대한 불만 여론을 토대로 선거전을 이끌어 왔지만, 선거의 초점이 '트럼프 대응'으로 옮겨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AP통신은 카니 총리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지 못했다며, 총선 이후에야 접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60세인 카니 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총재로 임명돼 브렉시트 충격을 관리한 첫 외국인 총재로 기록됐다.

이번 선거에서 카니 총리의 최대 경쟁자는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다. 45세의 포일리에브르는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보수당의 대표적 공격수로 활동해 왔으며, 대중적 보수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캐나다 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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