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토 합병 계획 공개 비판
정상회담서 안보 등 협력 약속
캐나다 국왕 겸임 찰스 3세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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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를 보도하며 캐나다의 새 총리가 첫 외국 순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전통을 깨트렸다며 카니 총리가 유럽에서 환대받은 것이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해석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먼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정보 기술, 자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과 책임감 있고 안전한 인공지능(AI)·핵심 광물·청정 에너지 분야 등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국방·상업 관계 구축하고 규칙에 기반한 자유 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정보와 안보에 관한 새로운 양자 파트너십의 출범을 강조했다. 중대한 위협에 대한 사이버 보안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또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서 계속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변함 없이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총리실은 캐나다와 프랑스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공유된 역사, 공통의 언어, 양국 국민 간의 강한 유대 관계,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공유된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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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버킹엄궁에서 카니 총리를 밝힌 미소로 환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니 총리가 찰스 3세에게 "우리에게는 군주가 확고한 수호자"라고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예방 후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계획을 언급하며 "상상할 수 없는 무례한 계획"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광범위한 파트너십에 관해 대화하기 전에 그런 발언을 중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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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양국 간 정상회담 후 "영국과 캐나다는 가장 가까운 주권적 동맹국이자 친구"라며 조심스럽게 연대 의사를 표했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모두 카니 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캐나다와 영토, 관세 등의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을 적대시하는 것을 피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 협정을 관철시키는 조건으로 미국에 유럽의 안보 보장을 요구하며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