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토 프로토콜' 관행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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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는 "몇몇 사례에서 군사경찰 범죄수사부는 작전 중 팔레스타인인들이 군사 임무에 이용됐다는 합리적 의시이 제기된 후 조사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이 민간인을 전투에 참여하도록 강제로 동원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현재 다른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며 수사 진행 현황, 조사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관행은 IDF 내부에서 '모스키토(모기) 프로토콜'이라는 명칭까지 정해 부를 정도로 만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행이 자행된 범위나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군인, 민간인 등 5명의 증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가자 시티, 칸 유니스, 라파 등 현지 전역역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CNN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부비트랩 등의 폭발물이 설치된 주택, 터널에 들어가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IDF 소속의 한 군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속한 부대가 팔레스타인 국적 남성에게 병력보다 먼저 건물에 들어가도록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IDF는 해당 보도 당시 "군사 규약에 따라 구금된 가자지구 민간인을 군사작전에 이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