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약 ‘간에 안전’…67만명 참여 데이터 분석 확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0010004806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10. 14:08

양약 간독성 확인… 한의의료기관 처방 한약 위험성 거의 없어
논문 국제 학술지'Frontiers in Pharmacology' 1월호 게재
DemoCreatorSnap_2025-02-10 14-07-23
/한의협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한 한약이 간독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67만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10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팀과 단국대학교 이상헌 교수가 지난 2011~201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67만 24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을 통한 한약 처방이 '약물 유발 간손상(DILI; Drug Induced Liver Injury)'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학술논문은 저명한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 1월호에 'Exploring the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Usage and Drug-Induced Liver Injury: Insights fro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Using SCC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 결과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거나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이내에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고 외래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1.01(95% 신뢰구간:1.00~1.01)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양방 병의원에 내원했거나 양약 처방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양방 병의원 방문 후 3~15일 이내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 상대 위험도가 1.55(95% 신뢰구간:1.55~1.56), 양약 처방 받은 경우는 2.44(95% 신뢰구간:2.43~2.44)로 급격히 증가했다.

한의협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한약은 간에 나쁘다며 국민을 호도하던 일부 양의계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 준 값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협은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학술논문을 통해 한약이 간에 안전하고 나아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한약을 폄훼하고 비방해 오던 세력들은 즉각 잘못된 행동을 멈추고 깊은 반성과 함께 국민과 한의계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약물 유발 간손상의 주된 원인은 양약이고 한약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간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미국 내 1198명의 약물 유발 간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항생제·항결핵제·항진균제 등 양약으로 인해 간손상이 발생하였음이 드러난 바 있다.

또 지난 2012~2016년까지 '중국 ADR(이상약물 반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667만 300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손상을 일으킨 비율이 한약은 4.5%에 불과한 반면 양약은 95.5%로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의사가 수행한 국내 연구에서도 한약만 복용한 57명의 환자에서는 간기능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고, 양약을 병행한 환자 256명 중 6명에서는 간기능 이상이 관찰됐다. 간기능 이상에 있어서 주된 원인은 우선적으로 양약이 의심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는 게 한의협 측 설명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