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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으로 폐기한 화폐는 총 4억7489만장으로 액면가는 3조3761억원 규모였다. 지폐와 동전은 모두 '장' 단위로 통일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 3억7336만장(액면가 3조3643억원)과 동전 1억153만장(118억원)이 각각 폐기됐다. 지폐 중에는 1만원권이 1억9704만장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폐기한 화폐를 위로 쌓으면 총 높이가 20만3701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23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367배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손상된 지폐의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 판결이 어려울 경우 교환해주지 않는다.
지난해 손상화폐 중 교환이 이뤄진 사례를 보면, 신모 씨는 공장 화재로 탄 지폐 8140만원을 정상지폐로 바꿨다. 또 김모 씨는 습기로 손상된 지폐 106만7000원을 교환했고, 박모 씨는 사찰 내 소원을 비는 연못에서 수거한 동전 376만3000원어치를 온전한 동전으로 바꿔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