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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 “올해 mRNA 주력…팬데믹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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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1. 21. 18:21

조류인플루엔자, 다음 팬데믹 가능성 대비 필요
백신 자급화와 R&D 생태계 조성에 민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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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영미 질병청장이 오송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민환 기자
질병관리청이 2025년 주요 정책 과제로 '감염병 퇴치'를 선정하고, 백신 자급화와 새로운 팬데믹 대비에 초점을 맞춘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오송 청사에서 열린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mRNA 백신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팬데믹 대응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다음 팬데믹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본격화
질병청은 감염병 대응에서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는 기존 백신보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도 뛰어나 감염병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 올해 3월 비임상 연구 4개 과제를 시작하고, 연말에는 임상 1상 연구 2개 과제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메르스 등 고위험 감염병 대응 기술력 확보가 목표다.

또 '백신 자급화 로드맵'을 수립해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백신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기반을 마련한다. 이 로드맵은 mRNA 백신 기술 외에도 면역 증강 기술, 공공안보를 위한 백신 생산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질병청은 연구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올해 약 21만 명분의 인체유래물을 수집하고 저장 관리 시설을 증축해 연구 기반을 강화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과 대규모 임상 연구 지원 등 종합적인 R&D 생태계를 조성하며, mRNA 생산 공정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강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질병청은 AI를 다음 팬데믹의 원인으로 주목했다. 지 청장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를 통해 인체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언제라도 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전파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AI 인체 감염 대비를 위해 H5N1 백신 비축을 추진 중이다. 이미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H5N1 백신 비축에 나섰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백신이 허가된 만큼 신속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관련 예산 70억원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삭감된 상황에 대해 지 청장은 "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반드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표본감시 기관을 1000곳으로 확대하고, 민관 합동대책반을 운영해 감염병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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