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생일에 직원 동원 의혹에 "사람 살아가는 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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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서대문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해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2차 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내부가 분열됐냐'는 질문에 김 차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대통령 생일 잔치에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할 수 있지 않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동료가 생일이면 안해주냐"고 덧붙였다.
당시 김 차장이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관련해선 "늘 장비하는 것이고 별도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김 차장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불법 영장에 대해 바로 잡으려고 그동안 출석을 안했다"며 "유혈 사태가 초래될 과정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 출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사전에 어떠한 영장 제시나 고지·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을 손괴하고 침입했다"며 "생방송으로 보셨기 때문에 옳고 그름은 국민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 본부장 역시 오는 18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