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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학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학부모들 전폭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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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1. 14. 11:19

Brazil School Cell Phones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궁전에서 전국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브라질도 학교 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 법안은 오는 2월부터 브라질 전역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긴급 상황이나 교육적 목적, 또는 장애 학생들이 필요 할 경우를 제외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카밀로 산타나 브라질 교육부 장관은 "어린이들이 점점 더 어린 나이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활동을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다른 나라처럼 휴대전화는 교사의 지도 하에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0월 브라질 여론조사 기관 데이터폴랴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학생들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찬성했으며, 4분의 3은 휴대전화가 자녀에게 해를 끼친다고 답했다.

학부모를 비롯해 정부와 기관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괴롭힘, 자살 충동, 불안, 집중력 상실 등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2023년 기준 브라질 전체 학교 중 약 3분의 2가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등 일부 주는 이미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실제 법 집행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했으며, 프랑스는 6~15세 사이의 학생들에게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 4곳 중 1곳이 이미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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