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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오피스텔 월세 22개월째 ↑…“전세사기·공급부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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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1. 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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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에서 빌라·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약 만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빌라의 경우 전셋값도 오르고 있지만, 월세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뛰고 있다. 서울 빌라 월세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년 새 2.3% 오르는 동안 전세지수는 0.6% 상승했던 것이다.

오피스텔 월셋값도 오르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작년 1월(100.9)부터 11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오피스텔 월세 누적 상승률도 1.58%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이 기간 오피스텔 전셋값은 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빌라, 오피스텔의 월세 상승 주요 원인으로 전세사기 이후 나타난 '전세의 월세화' 현상 심화와 비(非)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를 꼽는다.

지난해 1∼11월 전국 비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8138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한 수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를 끼고 빌라를 신규 분양하는 형태가 전세사기 이후 어려워지며 전반적으로 비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진 실정"이라며 "오피스텔 준공 실적도 지난 2021∼2022년 연간 10만실 이상이었지만, 최근에는 5만∼6만실가량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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