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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⑱] “스카이칩스, 반도체 인재 확보 앞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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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27. 15:39

스카이칩스 이강윤 대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혁신적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팹리스 스타트업, 스카이칩스


성균관대학교 집적회로(IC) 연구실을 기반으로 2019년에 설립된 스카이칩스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IP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카이칩스는 AI 기반 근거리·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 RF IC 설계, 다중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등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카이칩스는 자체 IP 자산을 활용하여 고객 요구에 맞는 시스템 반도체를 경쟁사보다 빠르게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IoE 환경에서 중요한 저전력 통신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소형화된 기기에서도 제한된 배터리로 효율적인 통신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22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120억 원을 달성하며 창업 4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반도체 업계 인재 확보의 핵심 전략


스카이칩스는 2022년부터 가천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하며, 반도체설계학과를 중심으로 실무형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교수님의 추천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직무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인재를 조기에 선발해 미래 재원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스카이칩스 이강윤 대표는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하며, 치열한 반도체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해당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인력은 2021년 17만 6,000명에서 2031년 30만 4,000명으로 연평균 5.6%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 고도화에 따라 인재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배출되는 전문학사 이상 반도체 전공자는 한 해 2천 명 규모로 추산된다. 

스카이칩스는 전체 직원 중 80%가 연구 인력일 정도로, 연구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핵심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여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이강윤 대표는 말했다. 

현재 스카이칩스에는 총 2명의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이 채용된 상태이다. 이상엽 학생은 레이아웃팀에 소속되어 설계된 서브 블록 회로를 기반으로 레이아웃 설계 및 검증을 수행하고 있으며, 김성규 학생은 기반IP개발팀에서 ADC(Analog-to-Digital Converter) 설계와 측정 업무를 맡아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강윤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이후, 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기업 문화에 스며들며 조직의 유연성과 창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평가하며, 참여 학생들이 회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 스카이칩스의 성공적인 인재 육성 사례


스카이칩스는 참여 학생들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창업 교육, 1:1 멘토링,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직에 특화된 현업 기술 전문가의 노하우를 직접 교육받으며 실질적인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아래, 참여 학생들은 실무뿐만 아니라 학술적 성과도 이루었다. 지난 2024년 대한전자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성규, 이상엽 학생은 PMIC 설계관련 주제로 저전력 Bandgap reference 설계 논문을 발표했다. 

“참여 학생들은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며 부족했던 이론적 배경을 빠르게 보완하고,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무뿐만 아니라 기술 연구와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학생 스스로도 자신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카이칩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가천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윤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여 그들의 경력에 강력한 자산이 될 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라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카이칩스는 앞으로도 연구와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기술과 사람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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