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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⑰] “포엠일렉트로옵틱, 석·박사 인재로 반도체 기술 도약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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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27. 15:31

포엠일렉트로옵틱 조성일 대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반도체 및 광학 설비 전문 벤처기업, 포엠일렉트로옵틱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이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생존과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전시는 나노반도체를 지역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청권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지역 산업 성장을 이끌어 온 국립한밭대학교는 이 계획에 발맞춰 나노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선도대학원 육성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를 신설하며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2년에 설립된 포엠일렉트로옵틱은 '좋은 생각, 좋은 기억, 좋은 제품'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술혁신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반도체 및 광학 설비 전문 벤처기업으로, 현재 한국과 베트남,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증착 공정 및 식각 공정에 특화된 설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엠일렉트로옵틱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1차 벤더로서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3학기 만에 맞춤형 인재 채용, 신사업 기대

㈜포엠일렉트로옵틱의 조성일 대표는 국립한밭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동문이자, 한밭대 대학원장을 역임한 이승호 교수의 제자로서 대학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승호 교수의 추천으로 한밭대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 개설에 힘을 보탠 조 대표는 학과 개설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과 채용 약정 협약을 체결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리 기업은 학사급 실무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담당할 석·박사급 고급 인력과 학사급 실무 인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이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력을 영입하고, 연구 및 설계 조직을 체계화하여 기술 고도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 국립한밭대학교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의 첫 번째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포엠일렉트로옵틱은 석·박사 과정인 ‘반도체설계공정전공’과 석사 과정인 ‘반도체융합장비전공’에서 각각 1명의 학생과 채용을 약정했다.

대학원 과정은 전공에 관계없이 총 3학기로 구성된다. 1~2학기 동안은 전일제 학습이 진행되며, 마지막 3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직장인 신분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현재 채용 약정을 맺은 두 학생은 각각 이재현 교수와 노진성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되어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내년에 학생들이 정식 입사하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광학 증착 공정을 담당하는 직원이 사내에 한 명뿐이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채용을 통해 국가사업에 도전하거나 신규 업체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기업 수요 반영한 맞춤형 커리큘럼 도입 


1년이라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일 대표는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회사는 광학 증착 공정을 주된 기술로 삼고 있어, 기존 반도체 교육 커리큘럼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와 회사에서 요구되는 기술 간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별도의 맞춤 교육 과정을 제안했습니다.“ 

조성일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밭대는 광학 박막 증착에 대한 별도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확보한 인재들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엠일렉트로옵틱은 앞으로도 한밭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DB) 과제를 통해 영상처리를 이용한 증착 웨이퍼 검사 및 A’ssy 공정 자동화와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체계적인 인재 육성이 가능한 국가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투자로 적합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은 해외에서 가능했던 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업체에 경쟁력 있는 설비를 공급해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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