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민이 매년 사장·고객·라이더·임직원을 모으는 이유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23010012698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2. 23. 10:50

고객·사장님·라이더 동참 '참여형 사회공헌'
52083780093_3978669338_c
파트너와 함께하는 우아한땀방울 활동사진./우아한형제들
"산타로 변신해 손편지를 배달하는 라이더들, 가게가 아닌 밥차에서 요리하는 사장님들, 음식 주문하다 말고 아이들 도시락을 기부하는 고객들..."

음식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가 본업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고객과 사장님, 라이더가 동참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사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우아한땀방울'은 지난 2021년부터 구성원을 넘어 사장, 라이더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추석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떡만둣국 밀키트를 제작하는 '우아한땀방울' 활동에는 배민 임직원들과 함께 배민프렌즈 2기 사장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메뉴선정부터 음식제작, 배달 전 과정을 함께했다. 이외에도 배민프렌즈 사장님들은 현재 8기까지 사랑의밥차, 무료급식, 도시락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장님들이 매출을 높이는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음식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러한 사장님들의 공통된 생각을 회사의 가치와 연결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고 봉사활동 기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민 라이더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참여한 라이더들은 산타 복장으로 변신해 아동복지기관 아이들 100여 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케이크와 빵,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했다.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산타라이더' 봉사활동을 통해 라이더 참여의 가능성을 확인한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5월 우아한땀방울을 임직원과 사장님, 라이더도 함께 동참하는 활동으로 꾸렸다.

이날 활동에서는 배민 임직원과 사장님들이 쿠킹스튜디오에서 함께 만든 도시락에 라이더들이 손편지를 써서 동봉했다. 배민 임직원들은 꽃을 포장해 함께 넣어 '꽃편지 도시락' 200개를 준비했다. 이를 라이더들과 배민 임직원들이 함께 서울 송파구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배민 라이더와 배민라이더스쿨 교육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임직원과 함께 송파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저소득가정을 위한 방한용품, 식료품세트 등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 및 서비스와 고객이 '같이' 참여해 성과를 만들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배민방학도시락'의 경우 방학기간 보호자 돌봄 부재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도시락을 기부해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안전을 살피기 위해 기획됐다. 2020년 겨울부터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배민방학도시락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금 시기나 캠페인과 상관없이 언제든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도록 상시화했다. 또 개별 후원 내역 조회, 기부금 영수증 처리 안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식단 공개 등 후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기부활동의 편의성도 높였다.

배민방학도시락은 올해 여름까지 총 8번의 방학 동안 8개 지역 358개 학교 5183명 아이들에게 11만7554끼니를 지원했으며, 누적 후원자 수도 1만2373명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단순히 일회성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우리 서비스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을 찾아 동반자인 사장님, 라이더, 고객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배민 사회공헌이 지향하는 부분"이라며 "배달의민족과 사장님, 라이더, 고객은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하고, 또 이를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