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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떠났지만…‘고향사랑’ 지칠줄 모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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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2. 19. 17:01

제주도문화상 국외-재외 부문 수상한 강한일·문봉만·김병석 씨
서울과 울산, 시카고에서 고향 제주도 위해 다양한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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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제주문화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문봉만 수상자 제공
지난 18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강당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문화상 수상식이 열렸다. 8명의 수상자 중 재외 도민대상으로 3명의 수상자가 있었다.

제주도문화상은 1962년부터 제주의 문화, 학문, 예술 및 지역 사회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8명이 각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고향을 떠났지만 외국에서, 국내에서 지극 정성으로 고향을 사랑하며 몸소 실천으로 옮긴 국외·재외 도민 부문 수상자 3인 눈길을 끌었다.

제32대 제주도민회장을 지낸 강한일 씨, (사)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 문봉만 회장, 시카고 루스벨트대학교 김병석 교수(교육학)가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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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문화상 시상식에서 오영훈 지사(왼쪽)가 문봉만 씨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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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문화상 시상식에서 오영훈 지사(왼쪽)가 강한일 씨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한일 수상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22년 까지 제주서울도민회를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며 고향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특히 2000년부터 24년까지 도민회장학회에 장학금으로 2억4000만을 기부하고, 도민회관관 건립기금 1억원,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실천으로 주변의 귀감이 되어 왔다. 특히 엄중한 코로나19 시기에 재일본 1세대 어르신 100명을 모시고 고향방문행사를 진행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봉만 수상자는 2012년부터 2023년말까지 12년간 제주울산도민회장을 지냈다. 회장을 하면서 울산지역 문화예술단체와 꾸준히 교류하며 제주도 전통문화를 전달하는데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6월(사)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해 제주출신 해외 및 국내 상공인들을 위한 2024년 글로벌상공인 포럼을 개최, 제주 경제인들과 새로운 교류와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김병석 수상자는 제주시카코도민회장을 역임하면서 탐라문화제 출전 등 제주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2013년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을 창단해 국악전문가 7명을 상주시키며 연간 150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미국 거주 아동, 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강습도 하고 있다. 또한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 사물놀이를 정규수업으로 개설해 한국문화를 크게 알리고 있다.

수상자 중 문봉만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 회장을 서면과 통화로 만났다.

문 회장은 제주시 이도일동에서 1954년 태어나 광양초, 제주일중, 제주일고를 졸업했다. 첫 직장으로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987년까지 군무했다. 벌써 울산 거주 46년째라고 한다. 퇴사 후 1989년부터 창업해 현재 (주)원우ENG, 렉셀코리아,모던파이어니어 등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영남권 중견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주도인이다. 주력 상품은 굴삭기 하부,상부, 붐, 암 등으로 주로 굴삭기 부품제조업을 하고 있다.

문 회장은 제주도에 1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제주경제인연합회 회원들과 현재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풍요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기 위해 제주도 출신 인사들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제주문화상 수상자는 △예술부문=현병찬 (사)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교육부문=서귀포 오석학교(단체) △언론출판부문=강영필 제주언론인클럽 상임고문 △체육부문=강창용 제주특별자치도체조협회장, 홍영옥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사격연맹 국가대표 지도자 등이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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