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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中 무역전쟁에는 승자 없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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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07. 18:26

美-대만 공식교류 반대 입장도 천명
트럼프 관련 질문에 원칙론 거듭 반복
트럼프 귀환 최악 아니라 판단하는 듯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자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원칙적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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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자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진 현실과 관련,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가정적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나는 무역 전쟁에 승자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세계에 이롭지도 않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내가 미쳤다(crazy)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잠시 묘한 미소를 보인 다음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면서 역시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

또 "중국은 어떤 형식이든 미국-대만 공식 왕래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 입장은 일관되면서도 명확하다"고 주장한 후 "미국 정부는 마땅히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이외에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중미 관계에 긍정적 요인일 것이라고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우리는 시종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해왔다.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추동에 힘써왔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자정(현지 시간) 무렵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선생(Mr. Trump)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 문제만 놓고 보면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이 최악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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