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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여파, 비만치료 주사제 ‘삭센다’ 비대면 처방 전년 比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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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10. 27. 17:22

같은 기간 대면 처방 증가율은 14.2%
전진숙 "필요할 때만 비대면 진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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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픽사베이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중인 비대면 진료가 '비필수·비급여 분야 과잉진료'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 처방이 지난해 말보다 1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활용되도록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을 거친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특히 전공의 집단사직이 있었던 올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7월 3908건까지 치솟으면서 전월대비 62.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면 진료를 통한 삭센다 처방 건수는 같은 기간 1만2562건에서 1만4729건으로 1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에서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초진 환자 대상·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바 있다. 당초 비대면 진료는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만 초진이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고,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가능하도록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활용되도록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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