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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고령화 심각… “1000명당 0.0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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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10. 23. 10:35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평균 연령 50대 이상
30대 이하, 60세 이상 비중 절반도 못 미쳐
지방 인구 부족할수록 인력·고령화 상태 심각
응급의료센터 앞 지나는 의료 관계자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을 의료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
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외과 전문의는 6716명, 신경외과 전문의 3160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1191명으로 확인됐다. 인구 1000명당 각각 0.13명, 0.06명, 0.02명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해당 과목 전문의 평균 연령은 외과 53.2세, 신경외과 50.8세, 흉부외과 53.3세로 모두 50대 이상으로 고령화 현상도 심각했다.

30대 이하 전문의는 외과 13.8%, 신경외과 16.3%, 흉부외과 12.9%인데, 이는 60세 이상 비중이 외과 30.9%, 신경외과 22.9%, 흉부외과 32.5%인 것을 감안할 때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0세 미만 전문의는 외과 18명, 신경외과 3명, 흉부외과 1명으로 집계됐다.

전문의 고령화는 지방에서 더 두드러졌다. 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상북도로, 58.1세다. 신경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세종시에서 60.1세였다.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제주도(58.1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은 세 과목 모두 서울인데, 그마저도 평균 연령 외과 49.1세, 신경외과 48.7세, 흉부외과 49.8세로 모두 50세를 앞둔 40대였다.

연령대가 높은 지역과 서울은 적게는 8.4세, 많게는 11.4세까지 차이를 보였다.

전문의 현황을 지역별로 봐도 서울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인구가 적은 세종시는 인구 1000명당 외과 전문의 0.06명, 신경외과 0.03명, 흉부외과 0.01명으로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박희승 의원은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확대를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라며 "지방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고령화가 심각한 만큼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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