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김주애 ‘시스루’ 현송월 ‘수탉머리’ 금지령…적발시 교화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6010008757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8. 16. 15:36

0004380791_001_2024081610401056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딸 김주애가 자주 착용하는 시스루 옷차림과 수탉 머리 헤어스타일을 '반사회주의 현상'으로 규정해 금지령을 내렸다.

1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전체 주민 대상 강연에서 '수탉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을 금지한다고 선포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지난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강연이 조직 됐는데, 최근 유행하는 수탉 머리를 금지하고 시스루 옷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서 이 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단속될 경우 최소 3~6개월의 노동단련대형에 처하고, 때에 따라 교화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노동 교화형은 남한의 징역형과 유사하며, 머리의 경우 단속에 걸리면 즉시 잘라야 한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수탉머리를 두고 '긴 머리칼을 정수리까지 묶어 올리고, 한쪽 눈가를 가린 형태로 김정은과 행사장에 자주 출연하는 현송월을 연상시켰다고 했다.

RFA는 또 "당에서 금지한다는 일명 '수탉머리'와 '살이 드러나 보이는 옷'은 최근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며 "(북한 당국이 제작한) 영상 속 처벌 사례는 대부분 평양에서 적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수님의 자제분(김주애)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적이 있는데 왜 인민들이 입으면 반사회주의, 반체제가 되느냐"라며 당국의 조치가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