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봉축 법어 “부처님, 바라밀 실천 강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07010002560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5. 07. 10:35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 마자 봉축 법어 발표
clip20240507102255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스님./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은 종정 중봉 성파스님이 오는 15일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성파스님은 "크고 크신 법왕이시여!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으시도다 본래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지만 인연 따라 청황으로 나투시도다 법왕께서 권실법(權實法·방편과 진리로 전하는 가르침)을 쌍으로 행하시니 우뢰 바람 몰아쳐 바다와 산이 기울었도다 벽력소리에 구름은 모두 흩어지고 집에 이르고 보니 원래 길에 나선 적이 없었더라"며 부처님께서 여래의 지혜와 덕상으로 최상의 삶을 보여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립과 갈등은 화합으로 치유하고, 탐욕과 무지는 청정으로 다스리며, 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라밀 실천을 권장하셨다"라며 "어떠한 허상에도 속지 않고, 한 중생도 외면하지 않는 대지혜인이 되고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스님의 법어 전문이다.
참된 삶 보이시려 이 땅에 나투시었네!

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
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크고 크신 법왕이시여!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으시도다.
본래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지만
인연 따라 청황으로 나투시도다.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심은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희유한 일이요, 사바세계에 지혜광명을 비춰주신 경하스러운 일입니다.
모든 중생에게 본래 구족한 여래의 지혜덕상을 활용하여 부처의 삶, 참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립과 갈등은 화합으로 치유하고, 탐욕과 무지는 청정으로 다스리며, 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라밀 실천을 권장하셨습니다.
모두에게 구족한 지혜덕상을 인정하고 활용하면 넉넉하고 원만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화합으로 살아가면 곳곳의 물이 바다로 모이듯 모든 이들이 하나로 모여 동체대비를 실천하며 살게 됩니다. 청정한 삶은 불안과 공포가 소멸되고 대립과 갈등이 치유되며 모두가 신뢰하여 한 몸이 되게 하며, 바라밀 실천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삶의 터전을 넓히는 최고의 방편입니다.

이러한 최상의 삶을 보여 주시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습니다. 어떠한 허상에도 속지 않고, 한 중생도 외면하지 않는 대지혜인이 되고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법왕께서 권실법을 쌍으로 행하시니
우뢰 바람 몰아쳐 바다와 산이 기울었도다.
벽력소리에 구름은 모두 흩어지고
집에 이르고 보니 원래 길에 나선 적이 없었더라.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