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크라·가자 새해에도 포성 계속, 주민들 “이젠 전쟁 끝나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1010000398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1. 01. 15:05

우크라 전쟁 햇수로 3년째, 가자 사태도 해넘겨 장기화
전선·협상 교착 상태, 사상자 증가 속 평화 기원 목소리
NEW-YEAR/UKRAINE
지난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햇수로 3년째를 맞은 1일(현지시간) 양측은 새해 첫날에도 격렬한 전투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 중심부를 포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세력이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남부 항구 인근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에 따르면 이 공격의 여파로 여러 명이 다쳤으며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대반격이 약 반년 만에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인 모습이다. 주요 전선은 교착 상태이지만 양측이 공습을 주고 받으면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러시아는 전날 밤에도 동부 하르키우를 재차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30일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결국 협상으로 전쟁을 끝낼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현재로선 언제까지 전투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가 더욱 강해졌다"며 무장 의지를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최소 100만 대의 드론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서방이 지원하는 F-16 전투기도 곧 하늘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다른 한편에서 또 다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도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이어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아이언돔이 로켓을 요격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129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가 로켓 공격으로 2024년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재개하긴 했지만 최근 발사 빈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5개 여단 병력을 철수시키고 장기전을 대비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하마스의 로켓 발사가 줄어든 것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시설을 장악하면서 주요 전투를 마무리 짓는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앞서 정부 인사들이 수차례 밝힌 대로 하마스 소탕을 위한 긴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조정은 2024년의 계획과 준비를 보장하기 위한 것"며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이에 맞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는 새해 평화를 희망하는 간절한 목소리가 나왔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아이들은 평화롭고 안전한 가운데 학교로 돌아가고 사람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길 바란다. 새해에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신년 인사를 통해 "2024년이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SRAEL-PALESTINIANS/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석양이 지는 모습. / 로이터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