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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원 못 낸 에티오피아 채무불이행…개발도상국 재정난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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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2. 26. 10:37

티그라이 내전으로 투자·경제성장 악화
ETHIOPIA-ECONOMY-CURRENCY <YONHAP NO-2774> (AFP)
지난 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한 상인이 지폐를 세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가 3300만달러(약 430억원)의 이자 지불을 지키지 못해 결국 채무 불이행(디폴트) 국가군에 합류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에티오피아가 지난 11일까지 3300만달러의 이자를 지불해야 했지만 유예기간 종료까지 이행하지 않아 잠비아, 가나, 스리랑카에 이어 유로본드에 대해 채무이행을 하지 않은 개발도상국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메드 시데 에티오피아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국영TV에 에티오피아 정부가 모든 채권자에 같은 방식으로 대우하길 원했기 때문에 지불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재무부의 개혁 담당 수석 고문인 힌자트 샤밀도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으며, 지불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지난달 채권단과 부채 상환 중단에 합의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부채 재조정과 관련해 채권자들에게 분할 상환 만기 기간을 오는 2028년 7월에서 2032년 1월까지로 늦추고 이자율도 6.625%에서 5.5%로 낮추도록 요구했다. 다만 액면가는 10억달러 규모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인구 1억3000만명의 나이지리아는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내전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2021년부터 채무 재조정을 모색해왔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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