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군 지상전, 가자지구 북부서 남부로 확대...이스라엘 정보기관 “해외 하마스 암살 작전 진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0401000106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2. 04. 07:48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자지구 남부서 북부에서와 같이 강력한 작전 전개"
가자 남부 지상전 첫 공식 확인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 "전 세계 하마스 지도자 제거 작전, 수년간 수행"
TOPSHOT-PALESTINIAN-ISRAEL-CONFLICT-DISPLACED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공영학교 운동장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해외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을 향후 수년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자지구 남부서 북부에서와 같이 강력한 작전 전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어제와 오늘 하마스의 대대 및 중대급 지휘관들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10월 말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한 이후 남부에서의 작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TOI는 전했다.

할레비 총장은 "그것(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의 작전과 비교해)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 지휘관들은 어디서든 이스라엘군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력하고 철저하게 했던 것처럼 가장 철저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지금 가자 남부에서도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을 가자지구 전역에서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테러범들과 대면해 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ISRAEL-PALESTINIAN-CONFLICT
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들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경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ALESTINIAN-ISRAEL-CONFLICT
팔레스타인인들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1일 오전까지 7일간 전쟁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 기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81명(이중국적자 미국인 2명·러시아인 1명)·태국인 23명·필리핀인 1명 등 105명의 인질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21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10월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납치한 민간인 137명이 억류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 "전 세계 하마스 지도자 제거 작전, 수년간 수행"

신베트는 이날 해외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음성 파일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을 통해 공개됐다.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이 파일에서 "내각이 하마스를 살해하라는 우리의 목표를 세웠고,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것이 우리의 '뮌헨'"이라고 말했다.

바르 국장이 언급한 '뮌헨'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검은 9월단 대원들이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선수촌 내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를 기습 점거, 이스라엘 대표팀 소속 선수와 코치·심판 등 11명을 살해한 데 대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테러를 지시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표적 암살한 작전을 의미한다.

바르 국장은 "가자·서안·레바논·튀르키예·카타르 등 모든 곳의 모두(작전 대상)"라며 "몇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그곳에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