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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서 정면충돌한 ‘극우 vs 최연소 좌파’, 초박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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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1.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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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 후보. /EPA 연합
한때 중남미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로 꼽히던 칠레가 무너진 정치·경제를 되살릴 리더를 21일(현지시간) 뽑는다. 차기 대선 구도는 극우와 좌파 연합의 진검승부로 요약된다. 누가 이기든 사회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해소할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2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은 양 극단으로 치우친 정치 세력의 맞대결 양상이라고 경제전문 더 이코노미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투표를 사흘 앞둔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출사표를 던진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극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와 좌파 연합 가브리엘 보리치(35)가 1·2위를 다투는 모양새다. 카스트는 변호사 출신의 공화당 당수로 불법이민과 범죄 이슈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스트의 성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비견될 만큼 극우 쪽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좌파는 연합 전선을 형성하며 반격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1990년 민주화 이후 중도좌파 혹은 중도우파가 집권을 해와 극우 후보의 급부상에 긴장하고 있다. 30대 기수 보리치는 당선 시 칠레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현재 양측의 지지율은 초박빙이어서 국민 민심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차기 대통령은 내년 3월부터 4년간 칠레를 이끌게 된다. 칠레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2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 후보가 없으면 1·2위가 오는 12월 19일 결선투표에 임하게 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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