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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에 참수까지” 에콰도르 교도소 유혈충돌로 1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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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9. 30. 10:12

Ecuador Prison Violence <YONHAP NO-2810> (AP)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구급차가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모습./사진=AP 연합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100명 넘게 숨졌다고 28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총격과 함께 폭동이 발생해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경찰청장인 파우스토 브에나노는 군과 경찰이 교도소 폭동 진압에 나선지 5시간만인 오후 2시께 모든 상황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브에나노 청장은 “이번 폭동에 총, 칼 그리고 폭발물이 동원됐으며 ‘로스 로보스’와 ‘로스 초네로스’ 교도소 갱단 간의 분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번 유혈 사태는 교도소 내 라이벌 갱단들이 마약 밀매를 놓고 벌인 영역 다툼이 원인이었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항구도시인 과야킬은 남미에서 마약으로의 주요 마약 수송 통로다

유혈 사태로 최소 5구의 시신이 참수됐으며 총이나 수류탄에 맞아 숨진 시신이 다수였다.

에콰도르 군사정보국 국장을 지낸 마리오 파즈미노 대령은 이번 교도소 내 유혈 사태에 대해 “초국가적 조직범죄가 에콰도르 교도소에 침투한 사례”라며 “이들 조직은 두려움을 심어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 내 폭동이 꾸준히 발생하며 올해에만 150명이 넘는 재소자들이 사망했다.

지난 2월엔 교도소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동이 발생해 79명이 사망했다. 7월에도 교도소 2곳에서 폭동이 일어나 27명이 사망하고 경찰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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