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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 맞은 ‘브라질 관광산업’,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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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승인 : 2020. 12. 14. 17:50

-코로나19 직격맞은 브라질 관광산업.. 금년 손실 38.2%에 달해
-6월부터 매출손실액 줄기 시작하며 회복세였으나 연초 재악화될 것으로 예측돼
-관광 산업 일자리 46만 9400개 증발, 종사자 생계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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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가장 유명한 해변, 코바카바나의 모습 / 사진 = 안성주 통신원
광대한 국토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경관, 지역마다 다채로운 문화적 다양성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 자원을 자랑하던 브라질 관광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 19 직격맞은 브라질 관광산업.. 손실 38.2%에 달해
최근 발표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브라질의 관광 산업은 전월 대비 7.1% 성장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작년 10월에 비해 33.6%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 충격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브라질 상업·서비스·관광협회(CNC)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의 손실은 약 2천 455억 헤알(약 52조 8488억원)에 달한다.

IBGE 연구원 호드리고 로보(Rodrigo Lobo)는 “관광 부문은 전염병 타격이 가장 컸던 산업 중 하나로, 올해 누적된 관광 산업의 손실이 38%에 달한다.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인 2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관광 지표들이 약 54.7%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회복 중인 관광산업, 그러나 연초 재악화 예측
월별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 관광 산업 매출손실액은 5월에 최악으로 치달았다가 6월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세에도 업계는 상황이 다시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CNC의 경제학자 파비오 벤치스(Fabio Bentes)는 2021년 초 백신이 배포될 것이란 기대로 여행 흐름이 잠시 살아나는듯 보이지만, 접종 계획이 불확실한만큼 다시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광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크리스마스, 신년행사 그리고 카니발과 같은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됐으며 이 시기 국내 여행객에 대한 더 많은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겨울 행사들이 몰려 있는 연말-연초 시기 관광업계 피해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CNC에서는 2020년 관광부문의 매출액이 총 39.1%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적어도 2023년 2분기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 산업 일자리 46만 9400개 증발
한편 이러한 상황은 관광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노동부 산하 취·실업 등록기관 CAGED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10월 사이 등록된 관광 부문 일자리 중 46만9400개가 사라졌다. 이는 해당 부문 전체의 1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관광부 장관 질송 마샤도(Gilson Machado)는 12월 11일 목요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관광의 중요성과 일자리 및 소득 창출의 기여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시와 주 당국에 관광 부문의 종사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상업 활동의 전면 중단을 포함하는 록다운(봉쇄) 조치 선언을 신중히 재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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