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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규모 7.2 강진, 5개월 만에 또…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1km 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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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8. 02.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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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진앙은 멕시코 오악사카 주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에서 북동쪽으로 37km 떨어진 지점이다. 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난해 강진으로 수백명이 숨진 멕시코에서 16일(현지시간) 또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9분께 멕시코 남서부 (OAXACA) 주(州)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났다.

지진의 진앙은 오악사카 주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에서 북동쪽으로 37km 떨어진 지점이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나, 지진해일(쓰나미) 가능성은 없다고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가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43㎞다.

USGS는 지진 초기에 규모를 7.5로 발표했다가 곧바로 7.2로 수정했다.
이날 지진으로 중부에 있는 수도 멕시코시티의 고층 건물이 흔들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멕시코 남부의 게레로 주, 중남부의 푸레블라 주, 서남부의 미초아칸 주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멕시코시티에는 지진 대피 경보가 울리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를 찾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수천 명의 시민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거리에서 여진에 대비하며 30분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남쪽에 자리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강진 후 1㎞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멕시코와 남쪽으로 국경이 접한 과테말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지진으로 오악사카 주에 있는 일부 건물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악사카 주 당국은 약 10만 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현지 라디오에 “7.2 강진 후 약 1시간 뒤에 규모 5.8의 여진이 났지만 멕시코시티는 큰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강진으로 대규모의 사상자가 난 지 5개월 만에 재차 일어나 현지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더 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9월 7일 8.2의 강진으로 96명이 사망했고, 이어 1985년 멕시코 대지진 32주기였던 지난해 9월 19일에도 7.1의 지진으로 369명이 숨졌다. 특히 지난해 9월 7일 발생한 강진 사망자 대부분은 이번 지진의 진앙인 오악사카 주에서 나왔다.

USGS는 이날 강진은 작년 9월 8일 발생한 강진의 여진 구역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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