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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경찰, 새벽 5시45분 관저 진입 시도…경호처와 몸싸움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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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 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1. 15. 07:08

관저 인근 매봉산 등산로로 우회 진입 시도도
관저 앞 기동대 3200여명 배치…버스 160대 투입도
尹측 "매뉴얼 대로 경호 업무 수행"
철조망 자르며 관저 진입 시도<YONHAP NO-243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관저 주변 철조망을 제거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하면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국민의힘 의원들과 1시간 넘게 대치하다 사다리를 이용해 1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안으로 진입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1차 불발 후 12일 만이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가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반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불법 체포영장이라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45분께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인간띠'를 뚫고 진입을 시도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까지 제거했으나 1시간 넘게 경내 진입을 못했다. 이들은 관저 대치 상황과 별개로 매봉산 등산로를 통해 한남동 관저 우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공수처와 경찰은 사다리를 이용해 1차 저지선을 뚫고 7시35분께 관저 진입안으로 진입했다.

대통령 관저 진입에 투입된 공수처 수사팀은 처·차장 포함 검사·수사관 4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작전은 차 부장검사가 주도해 1차 집행을 이끌었던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도 이날 대통령 관저 인근에 서울경찰청 소속 54개 부대(1부대당 60명) 약 3200명을 배치했다. 또 경찰 기동대 버스 160여 대를 대통령 관저 주변에 배치해 차벽을 세워 보행로, 일부 도로를 통제 중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서울과 경기남부·북부, 인천경찰청 소속 광역수사단 등 인력 약 1000명을 차출하며 2박 3일 집행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전날 현장에서의 장기전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 수갑, 삼단봉, 기저귀 등의 장비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할 경우 과천 공수처 청사 3층 별도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는 이 부장검사와 차 부장검사가 투입돼 대면 조사에 나서며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조사를 마치고 나면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수처가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로부터 재발부 받은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로 2주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장에는 '일출 전, 일몰 후에도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 관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정민훈 기자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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