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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돼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화재 진화률은 11일(현지시간)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다.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이 이날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번지면서 내륙의 주요 시설을 위협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LA의 손꼽히는 명소인 게티미술관이 대피 대상 구역에 포함돼 상주 직원들이 신속히 대피했다. 인근에 있는 부촌 벨에어의 일부 주민들도 대피령을 받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팰리세이즈 화재가 확산하면서 LA 서쪽 브렌트우드의 고급 주택가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풍과 낮은 습도로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유독 연기가 지역 전체에 퍼짐에 따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 카운티 검시관실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수색견들을 동원해 피해 지역 수색을 정밀하게 진행함에 따라 확인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실종자는 최소 13명으로 추정된다.
불탄 건물은 현재 이튼 산불 지역에서 7000여채,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5300여채 등 총 1만230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필수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통행금지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재난지역에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번 산불 발생 이후 1만6000여건의 개인 지원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