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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선봉 ‘인디브랜드’ 급성장… 한국콜마, 든든한 지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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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07. 17:49

자난해 수출액 첫 100억 달러 달성
美·日서 프랑스 제치고 수입국 1위
화장품 패키징 기업 인수, 기술력 강화
인디브랜드 세계시장 진출 지원 속도
새해 초부터 ' K뷰티'가 강세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K뷰티 강세에 조용히 웃음 짓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콜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자체 브랜드는 없지만 화장품 업계에서 한국콜마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4000개에 가까운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 회사에 화장품 생산을 맡긴다. K뷰티 강세로 한국콜마의 올해 실적도 급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4조7200만원)를 돌파했다. 특히 핵심 국가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샤넬, 랑콤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에 올랐다.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한국콜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종합한 결과,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액은 6400억~6700억원, 영업이익은 415억~45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11.43%, 28%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ODM에 있다. 이 회사가 위탁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만 현재 3776개에 달한다. 거의 대부분의 인디브랜드들이 이 회사의 생산시스템에 의존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롬앤), 마녀공장(마녀공장), 티르티르(티르티르), 더파운더스(아누아),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등이 대표적인 곳들이다. 인디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일부 물량을 한국콜마에 맡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ODM이 있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금 여력만 있으면 누구나 화장품 CEO(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ODM 경쟁력은 R&D(연구개발)에서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21년 1051억원, 2022년 1221억원, 2023년 1273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입했다. 여기에 한국콜마는 지난 2022년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연우'를 2864억원에 인수, 화장품 제조에 이어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업계 안팎에선 한국콜마가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다시 R&D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자체 기술력 강화 외에도 고객사들이 기획 및 마케팅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개최했고,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을 위한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강연도 지난해 세 차례 열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에도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해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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