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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이날 한남동 관저 앞엔 김기현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등 의원 30여명이 관저 바리케이드 인근에 모여 자리를 지켰다. 선거 캠프 시절 윤 대통령의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도 함께했다.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으로, 두꺼운 옷을 껴입고 목도리 등을 두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현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공수처를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주었더니, 그 '꼬리 권한'을 가지고서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형사소송법 어디에도 국가 보안 시설에 대해서 그 관리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는 데도 판사는 자기 마음대로 압수수색할 수 있다고 하는 예외 규정을 넣어 영장을 발부했다"며 "이것은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공수처 발부 받은 영장은)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수십 명의 의원들이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선 것은 개별 행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서 지침을 준 건 없다"며 "자발적으로 가겠다는 의원들은 갔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도부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전날 "의원들이 개별적 판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관저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앞에선 신자유연대 등 여러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중국공산당 선거 조작 차단', '탄핵 무효, 불법 영장 무효'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