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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 미래다] “홈베이킹족 잡아라”… 프리믹스류 1인자 수성 나선 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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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26. 17:57

홈베이킹세트 등 192억원 매출 올려
유통채널 확대·설 맞이 마케팅 전개
파운드케이크믹스 등 맞춤 제품 출시
오뚜기가 집에서 디저트를 해 먹는 사람들을 뜻하는 '홈베이킹족'을 더욱 공략해 프리믹스류(여러 재료를 섞은 가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 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명절에 집중된 시기에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오뚜기에 따르면 회사는 연말까지 찹쌀호떡믹스 등 제품의 유통채널을 더욱 늘려나가는 한편, 내년 1월엔 설날을 대비해 부침·튀김가루 등 프리믹스류 제품과 관련된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프리믹스류의 경우 명절에 특화된 시장 특성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설 명절을 위한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의 판매 활동과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홈베이킹 믹스 등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뚜기가 최근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층은 홈베이킹족이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빵 가격이 인상되면서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족'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경쟁사인 대한제분이 지난 10월 곰표 까눌레 믹스를 선보인 것도 홈베이킹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생지 시장 규모가 231억원(2018년)에서 413억원(2020년)으로 증가했으며, 2021년엔 600억원, 2026년 7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5년간 매해 약 4.6%씩 성장한다는 뜻이다. 오뚜기 실적으로 이어진다. 최근 4년(2021~2024년)간 매해 반기마다 오뚜기의 프리믹스류 소매점 제품 매출 추이를 보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오뚜기의 프리믹스류 매출은 150억원(2021년 상반기)에서 163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8.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엔 홈베이킹족을 공략하기 위해 에어프라이어용 파운드케이크믹스 2종(11월), 홈베이킹 세트(12월) 등을 선보이며 6개월간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덕분에 오뚜기는 프리믹스류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고,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반면 경쟁업체들의 경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지만, 매출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엔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현재 프리믹스 매출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소맥)의 경우 올해 톤(t)당 평균 가격은 577.85달러로, 2022년(899.85달러)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경우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선도 파생상품계약을 맺은 상태다. 통화선도는 미래의 특정시점(만기)에 계약된 통화를 사거나 파는 것을 뜻한다.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편의점 자체 브랜드(PB)상품 및 대형 유통채널, 프랜차이즈 업체에선 독자적인 브랜드의 상품개발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며 "프리믹스 산업이 한류 열풍과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출·내수·업소용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만큼, 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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