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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3연임? 무산된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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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25. 17:07

이기흥, 유승민 등 6명 후보 등록
단일화 안 되면 이기흥 3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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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25일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유승민 캠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에 반대해 단일화를 추진하던 후보들이 일단 뜻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다자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다.

차기 회장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5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첫 날인 24일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각 후보들은 선거 기탁금 7000만원씩 납부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6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이는 지난 선거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양상으로 후보들끼리 표가 갈린다면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다져놓은 이 회장이 유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추후 선거일까지 단일화가 더 추진될 수는 있다. 이기흥 회장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까지 벌였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교수를 지지하면서 이날 출마를 포기했다.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특정 후보 지지 의사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후보들의 단일화를 기원하며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들이 단일화를 등록 전까지 이루지 못한 건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흥 회장을 이기기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아직은 모두의 의견이 일치를 보지는 못한 상황이다.

안 전 시장은 "국가와 체육계 모두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모든 후보는 오로지 국익과 체육인만을 바라보고 결단해야 한다"며 "내가 사퇴한 이후라도 모든 후보들이 단일화 의미를 깊이 새기고 스스로를 버리고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세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 전 시장은 "나의 사퇴를 통해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진정성을 보인 강신욱 후보를 중심으로 강태선 후보, 유승민 후보 등 모든 후보가 단일화가 갖고 있는 역사적 소명과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를 되짚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거인단 2300여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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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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