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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취임 1년만에 고강도 쇄신…포스코 인사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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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2. 24. 17:04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포항제철소 4고로 풍구에 화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인사 쇄신을 결정했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7곳의 수장을바꿨습니다. 특히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 대표이사 또한 임기 1년을 채 마치지 않았지만 빠르게 교체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7개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철강회사 포스코는 지난 3월 선임됐던 이시우 대표이사가 빠르게 물러나고, 철강·안전 전문가인 이희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습니다.

올해 초 취임한 장 회장은 초반에는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임원들을 중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10월 열린 포스코포럼에서는 전 임원을 불러모아 위기 의식을 강조하며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두고 조직 쇄신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란 분석이 나왔던 바 있습니다.

특히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 수장 교체는 업계에 주는 메시지도 큽니다.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점에서죠. 국내 수요 침체에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급 과잉, 세계 무역 장벽 확대 기조까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업황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쇄신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낸 셈입니다.
이 신임 대표는 포스코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 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한 이후 출범한 설비강건화 TF를 맡은 직후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두고, 안전관리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이희근 대표는1962년생으로, 1963년생(만 60세) 이상 임원이 대거 물러난 이번 인사의 세대교체 기조도 비껴가며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고 '본원 경쟁력 확보'라는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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