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콘텐츠는 한국의 3대 수출품으로 꼽힐 정도로 큰 영향력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팬덤 확장'에 집중할 계획
|
넷플릭스는 23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 K-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이용자들의 취향을 파악한 콘텐츠 추천 △팬덤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및 협업 △다양한 요금제 제공 등을 통해 이용자를 더욱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1월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한국에 정식 진출했다. 넷플릭스 진출 이후 국내에서 OTT 서비스가 대중화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 넷플릭스는 또한 K-콘텐츠 세계화를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자 중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기존 레거시 미디어 시장을 위협한다는 우려에도 K-콘텐츠의 확장을 위해 OTT와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내수 시장 중심으로 돌던 K-콘텐츠가 이제는 전세계 팬덤 규모를 예상하고 투자를 받는다"며 "'오징어 게임' 같은 세상에 없던 콘텐츠가 나오게 배경이 이것"이라고 짚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해외 기업의 직접 투자가 늘어나면 단기적인 위험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장점이 더 크다"며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 OTT가 충분히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이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